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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의료진의 세심한 관찰력과 신속한 판단이 자택에서 홀로 죽음의 문턱에 다다랐던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새통영병원 박철현 응급실장은 호흡곤란과 전신마비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를 보고 추가 환자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 경찰 도움으로 환자를 찾아 귀한 생명을 살렸다.
새통영병원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 오후 1시경 통영중앙시장 내 식당에서 일행과 함께 회와 매운탕을 먹고 귀가한 장 모 씨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전신 마비 증상으로 새통영병원 응급실을 내원했다.
당시 당직의였던 박 실장은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검사 시행 후 '복어독(테트로도톡신)에 의한 마비' 소견을 내렸다.
치사율이 높고 별도의 해독제가 없는 복어독의 특성상 신속한 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박 실장은 응급처치 후 환자를 상급 종합병원인 진주경상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새통영병원 박철현 응급실장
하지만 박 실장은 장 씨와 같은 음식을 섭취한 일행이 있다면 그 역시 이미 독성이 퍼져 거동이 불가능한 상태일 수 있다고 판단, 즉시 장 씨의 지인을 통해 일행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박 실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체 없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일행 장 씨의 일행 임 모 씨의 자택을 방문했으나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경찰은 즉시 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진입했으며, 안방에 마비 증세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임 씨를 발견했다.
박 실장의 기지가 없었다면 임 씨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 자택에서 골든타임을 놓칠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구조된 임 씨는 곧바로 진주경상대병원으로 이송되어 집중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두 사람 모두 고비를 넘기고 무사히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 본인의 환자 진료에만 집중하느라 간과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끝까지 일행의 안위까지 챙긴 의사의 투철한 사명감이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이다.
새통영병원 측은 "의료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영경찰서는 미 내원 환자의 생명까지 구하며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된 새통영병원 박철현 응급실장에게 조만간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