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농협조합원행동 신종원 대표가 9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한 경영으로 대규모 손실을 발생시킨 통영농협 조합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능한 조합장은 50년을 지켜온 통영농협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렸다”
통영농협조합원행동(이하 조합원행동) 이 9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농협(조합장 황철진)의 대규모 손실에 대한 임원진의 무능·무책을 강력 규탄 했다.
이날 신종원 대표는 지난 2025년 회계연도 결산보고에서 총 34억 8천만 원의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손실이 적립 기금 1억 6천500만 원과 조합원 지분으로 적립된 사업준비금 33억 1천500만 원을 소진하는 방식으로 처리됐다는 점이다.
조합원행동은 "시골 소도시의 지역농협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규모이며 수십 년간 피와 땀으로 일군 농협을 단숨에 파산 지경으로 내몬 참사“라고 했다.
이들은 ”조합이 300억 가량의 PF대출과 지속적인 부동산 투자 시도 등 무능한 경영의 결과다. 조합장과 임원진은 손실 발생 경위와 책임 소재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경영 책임자인 조합장과 상임이사를 포함한 임원진이 그 어떤 금전적 책임도 부담한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이는 명백한 책임 회피이자 손실의 전가다. 모든 책임은 조합원과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임원진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자리를 지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용납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통영농협 조합장과 임원진의 부실경영 책임 전원 사퇴와 경영손실에 대한 감독기관의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통영농협 김영진 기획상무가 기자회견장에서 조합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 측은 이번 적자의 주된 원인을 대손상각비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통영농협의 지난해 대손상각비는 55억 7천800만 원으로, 결과적으로 34억 8천만 원의 적자가 났지만 이 중 90%인 31억 4천만 원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고 대손충당금으로 조합에 적립된 상태라는 것이다.
한편, 조합원행동은 농협 측의 이러한 해명에도 향후 조합장과 임원진 퇴진 시 까지 1인 시위를 비롯하여 규탄 집회 개최 등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농협과 조합원들 간의 불신과 갈등이 깊어 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