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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재 작가, ‘6·25 한국전쟁과 포로수용소’ 출간

통영 한산면 추봉(봉암)도 ‧용호(용초)도 포로 수용소 역사 기록

기사입력 2025-08-28 16:53 수정 2025-08-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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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5주년, 휴전협정 성립 72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런 뜻깊은 해에 통영 수필가 강기재 작가가 편저한 ‘6·25 한국전쟁과 포로수용소가 출간되어 주목 받고 있다. 작가가 평생의 숙제로 삼아 혼을 담아낸 역사 기록이다.

 

강기재 작가는 당시 8세 소년이었던 제가 1952년 고향 통영 한산면 추봉도에서 직접 목격한 포로수용소 설치 과정을 회고하면서 지금껏 잊혀진 섬의 전쟁사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이어 전쟁의 참혹함을 잊은 민족에게 역사는 비극을 반복하게 한다고 경고하면서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후세들에게 6.25 한국전쟁을 이해하는데 조금의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희망했다.


 

1952년 용호(용초)도에 포로수용소가 설치되었음을 증명하는 표지석 (용초 작은 마을에 남아 있음)

 

이 책은 총 7부로 구성되어져 있다. 한국전쟁의 개요와 포로수용소의 설치 배경, 거제도 포로수용소한산면 추봉(봉암)도 포로수용소한산면 용호(용초)도 포로 수용소 운영, 포로들의 생활, 주민들이 겪은 피해, 포로수용소 유적 보존 필요성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부산과 거제 외에도 추봉도와 용호도에도 포로수용소가 존재했다는 사실은 이 책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추봉도와 용호도의 수용소 구조, 포로 관리 체계, 종교·문화 활동, 난동 사건, 포로 교환 과정 등 방대한 내용을 문헌과 구술자료로 엮어 후세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남해안의 평화스러웠던 섬 추봉도와 용호도, 6.25전쟁은 이 두 섬마저 비켜 가지 않은 채 상흔을 남겼다. 이곳에 전혀 예상치 못한 포로 수용소가 설치되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가장 친공 성향이 강하다고 분류됐던 포로 18천명이 수용되었던 사실, 1952년 여름, 미군과 국군의 공병대가 들이닥치며 순식간에 마을은 군사시설로 변한 일, 주민들은 논밭을 잃고 소개령에 따라 강제 이주를 당하면서 피난민 이상의 고통을 겪은 사건도 이 책은 밝히고 있다.

 

강기재 작가는  고향인 한산면 추봉도 추원마을에서 포로수용소가 설치되고 포로들이 이송돼 오는 장면을
한 달 가까이 지켜봤다고 회고하고 있다.

 


전 해군충무공리더십센터 교수이자 동양사 문학박사인 최두환 박사는 발문에서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그날의 비극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쓴 역사이자, 작가가 평생의 숙제로 삼아 혼을 담아낸 역사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강기재 작가는 여러 책자와 관련 자료를 애써 찾아 몇 번이나 읽고 사실적 체계적으로 정리하느라 나름의 노력했지만 역사학자나 전쟁사를 연구하는 연구사가 아니기에 부족함이 너무 많을 줄 안다. 그래도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후세들에게 6.25 한국전쟁을 이해하는데 조금의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의 추봉용초 포로수용소 기록화 사업용역보고서는 이들 지역의 유적이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가 있다고 결론 내리면서, “기념물 수준에 머물 것이 아니라, 국가문화유산으로 격상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추봉도와 용호도의 포로수용소 유적지는 2020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302호로 지정되어져 있다.



 

 
통영인터넷뉴스

허덕용 기자 (ty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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